"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제들과 상속재산 분할 문제로 다투고 있습니다. 형만 생전에 재산을 많이 받았는데, 이를 반영하여 제 몫을 더 받을 수 있습니까?"상속 분쟁 상담 시, 형제간 협의가 결렬되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그러나 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은 단순히 남은 재산을 법정상속분대로 나누는 간단한 절차가 아니며, 특별수익과 기여분이라는 복잡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여 각자의 최종 상속분을 결정하게 됩니다.본고에서는 실제 소송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 쟁점인 특별수익의 인정 기준, 기여분의 인정 요건, 그리고 증거 확보 전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1. 특별수익: '숨겨진 증여'를 찾아내 나의 몫을 늘리는 방법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가장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지점은 바로 특별수익입니다.특별수익이란 피상속인이 생전에 특정 상속인에게만 준 결혼자금, 주택 구매 자금, 사업 자금 등 '상속분의 선급'으로 볼 수 있는 재산을 의미합니다.핵심은 '상속분의 선급'입니다. 법원은 특별수익을 상속재산에 포함시켜 각 상속인의 상속분을 다시 계산하므로, 상대방의 특별수익을 얼마나 입증하느냐에 따라 내가 받을 몫이 크게 달라집니다.상대방이 받은 재산이 단순한 용돈 수준을 넘어, 상속재산의 일부를 미리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을 주장하여야 합니다.·특별수익 인정 사례: 광주가정법원 2023느합3004 심판에서, 피상속인이 장애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혼인 기간이 길지 않은 재혼 배우자에게 자신의 유일한 부동산 지분을 증여한 사안에서, 법원은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에 배우자가 기여한 바가 거의 없는 점, 증여된 재산이 상속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 등을 들어, 증여된 부동산 지분 전체를 특별수익으로 인정하였습니다.2. 특별수익 주장에 대한 방어: 나의 수증 재산을 지키는 방법반대로 내가 받은 재산이 공격당할 때에는, 그것이 상속분 선급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였음을 방어하여야 합니다.·특별수익 부정 사례: 인천가정법원 2023느합1131, 2024느합1070 심판에서, 약 50년간 혼인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농사를 짓고 재산을 관리하여 온 배우자가 피상속인으로부터 7,400만 원가량을 받은 것에 대하여, 다른 상속인들이 특별수익이라고 주장한 사건이 있었습니다.법원은 50년이라는 긴 혼인 기간, 부부 공동재산이 대부분 피상속인 명의로 되어 있는 점, 실질적으로 배우자가 재산 관리 및 자녀 양육을 도맡아 온 점 등을 고려하여, 해당 금원은 상속분의 선급이라기보다는 배우자로서의 특별한 기여나 부양에 대한 대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특별수익 주장을 배척하였습니다.3. 기여분: 나의 '특별한' 노력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방법기여분은 공동상속인 중에서 피상속인을 '특별히' 부양하였거나 재산의 유지·증가에 '특별히' 기여한 사람에게 그만큼의 재산을 더 인정하여 주는 제도입니다.여기서 핵심은 '특별한' 기여라는 점입니다.자녀로서, 배우자로서 당연히 하여야 할 도리 수준의 부양은 기여분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기여분 인정 사례: 서울가정법원 2023느합1980 심판에서, 사업 실패로 거처가 없던 아버지를 15년 이상 자신의 집에 모시고 살면서 생활비, 치료비 등을 부담하고, 아버지가 거주할 아파트의 계약금까지 대신 내준 자녀에게 법원은 이를 '특별한 부양 및 재산 형성 기여'로 보아 기여분 10%를 인정하였습니다.·기여분 기각 사례: 반면, 피상속인의 생활비 보조, 집안 대소사 비용 지출, 허리 수술비 부담이나 치매에 걸린 시부모를 10여 년간 모시고 마트에서 일하며 생활비에 보탠 배우자의 기여 등은 자녀 또는 배우자로서의 통상적인 부양의무 범위 내라고 보아 기여분 주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4. 승소를 위한 핵심 전략: 증거와 논리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철저한 증거 수집: 상대방의 특별수익을 입증할 금융거래내역,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최대한 확보하여야 합니다. 나의 기여분을 주장하기 위하여도 생활비 이체 내역, 병원비 결제 내역, 간병 일지, 제3자의 사실 확인서 등 객관적 자료가 필수적입니다.·구체적인 주장과 논리: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왜 상대방이 받은 재산이 특별수익에 해당하는지, 왜 나의 기여가 '특별한' 것인지 법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여야 합니다.김용일 변호사의 조언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은 단순히 "억울하다"는 감정적 호소로 승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상대방의 특별수익을 입증하고, 나의 기여가 '통상적인' 수준이 아닌 '특별한' 수준이었음을 객관적 증거로 입증하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상대방이 "받은 재산은 용돈 수준이다", "부양은 자녀로서 당연한 도리이다"라고 항변할 때 당황하지 마십시오.금융거래내역, 부동산 등기부등본, 간병 일지 등 객관적 증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법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구성한다면 정당하게 받아야 할 상속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특히 초기 대응이 소송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되므로, 분쟁 발생 초기부터 체계적인 증거 확보와 전략 수립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